인사이트 신입 디자이너는 맥을 어떻게 사용할까

맥을 못 추는 디자이너

디투리소스 디자인 팀은 모두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두가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여 팀원간의 원활한 소통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서죠.

입사 첫날, 자리를 배정받으니 책상 위에 펼쳐진 아이맥, 매직 마우스, 매직 키보드를 보고 살짝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맥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디자이너였어요. 🥶

그래도 사람이 쓰는 컴퓨터,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업무 시작도 전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 전원 버튼이 어디 있지...?” 부끄럽지만 전면에 있는 사과 모양 로고를 꾸욱 누르면 켜지는지 시도해보기도 했어요.

기술이 아직 그렇게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더라고요. 물론 켜질 리 없었고 팀장님께 여쭤볼 수밖에 없었어요.

솔직히 전원 버튼을 왜 그렇게 숨겨두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맥에 대한 첫인상은 조금 별로였지만 👀 2주가 지난 지금은 나름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맥 기능

맥을 사용하면서 제일 의외였던 점은 '생각보다 쉽네?'였어요. 저에게 맥은 '어렵고 복잡한 🤯' 이미지였거든요.

그런데 무거운 컴퓨터가 아닌 그냥 화면이 큰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쉽고 직관적으로 작동되었어요.

업무를 할 때도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면서 작업을 하는데 큰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었고요.

특히 맥의 다양한 기능들을 💡 잘 활용하면 업무가 훨씬 편해지더라고요. 

맥 OS는 어렵다는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준 맥 기능을 몇 가지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핫 코너 🔥

핫 코너란, 모니터의 모서리마다 마우스를 가져가면 동작이 실행되도록 설정하는 기능이에요.

따로 단축키나 동작을 할 필요 없이 마우스 커서만 가져다 대면 실행되기 때문에 굉장히 편해요.

여러 동작이 있는데 저는 우측 상단 - 미션 컨트롤이랑 우측 하단 - 데스크탑으로 설정해놨어요. 

윈도우에서 우측 하단에 바탕화면으로 가는 버튼이 있던게 익숙하기도 하고, 사용하던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기에 Command + Tab 보다 미션 컨트롤을 사용하는게 더 직관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사이드카 🖥️

사이드카란, 아이패드를 아이맥이나 맥북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에요.

버벅댐이 거의 없고 애플 펜슬도 잘 작동이 됩니다! 이래서 애플 생태계에 빠지면 출구가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기능은 주로 어도비 일러스트를 켜놓고 사이드카를 실행시킨 다음 애플 펜슬로 바로 드로잉할 때 사용해요.

아이패드로 드로잉하면 벡터로 제작이 어렵고 그 파일을 다시 컴퓨터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곧바로 어도비 일러스트에 그려지니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CheatSheet ⌨️

치트시트란, 현재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맥의 단축키를 전부 모아서 보여주는 응용 프로그램이에요.

맥을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에 굉장히 유용한 프로그램이에요. 단축키만 잘 활용해도 작업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이 있잖아요. 커맨드 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바로 단축키를 보여주기 때문에

하나하나 외우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해요. 치트시트 홈페이지에서 바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4. 에어드롭 💾

에어드롭이란, 많이 아시다시피 무선 통신으로 애플 기기 간 사진, 영상, 문서 파일 주고받는 기능이에요.

윈도우에서는 팀원간 자료를 주고받을 때 메신저나 메일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자료 공유에 드는 시간이 길었어요.

그런데 에어드롭을 사용하니까 신세계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꽤 큰 용량의 파일도 와이파이 연결 없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게다가 오류나 버벅댐도 거의 없고 빠르게 전달되는 게 너무 편했어요.

 

맥점 만점에 맥점

물론 모든 게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확실히 단점도 있습니다. 😨

매직 마우스의 🖱️ 극악무도한 디자인은 아직도 적응하기 힘들어요.

묘하게 반항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매끈한 첫인상이 기억에 남아요. 어디 한번 나를 다뤄보라는 듯이...

그리고 저의 손목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얇은 몸체와 충전마저도 쉽지 않게 만들어놓은 구조가 익숙해지지 않네요.

...아무래도 조만간 다른 마우스로 바꿀 것 같아요. (디자인팀_비품 신청서_무선 마우스.docx) 😢

 

정리해보자면, 저의 맥 사용 만족도는 그래도 꽤 높은 것 같아요. 👍 불편한 점이 있긴 해도 다른 장점들이 강력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다양해서요. 더 익숙해지면 여러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위에 소개해 드린 기능 말고도 제가 모르는 기능이 더 많겠죠? 하나하나 알아갈 생각에 오히려 설레네요!

저에게 딱 맞는 맥 세팅을 찾고 일잘러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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