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카페 '아돌레' 메뉴 사진 촬영기

스타트업 빌의 오아시스, 아돌레

 

디투리소스는 AI 소프트 웨어 회사지만 '아돌레'라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요! ☕️

아돌레는 디투리소스의 서비스를 제일 먼저 적용하고 피드백을 얻어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준답니다.

게다가 광주에서 핫한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 I-Plex 스타트업 빌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직원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료를 제공하니 역할이 아주 막중하죠.

 

 

디투리소스의 디자이너들은 아돌레에 필요한 시각적인 모든 것들을 디자인해요.

신메뉴가 나오면 홍보물을 제작하기도 하고, 메뉴판이나 키오스크에 들어가는 이미지까지 직접 제작합니다.

디자이너로 합류하고 저의 첫 업무! 📸 바로 오래된 메뉴 사진을 리뉴얼하는 것이었어요.

스무디와 허브티 종류가 지금 쓰는 컵이 아닌 예전 컵에 담긴 사진이라서 그걸 리뉴얼해야 했어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제품 촬영, 그것도 푸드 촬영이라 걱정했지만 멋지게 해내리라 다짐했습니다. 😎

 

적은 리소스로 최대의 퀄리티를

 

촬영 장비를 건네주시는 팀장님의 두 손은 그다지 무겁지 않았어요. 삼각대, 카메라, 접이식 스튜디오. 끝!

저는 웹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 항상 무거워서 낑낑댈 수밖에 없던 장비들만 보다가

이런 귀엽고 앙증맞은 장비는 처음 봤어요. "이 장비로 메뉴 사진을 다 찍으신 거예요...?" 👀

팀장님의 능력에 감탄과 동시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살짝 불안했습니다. 😨

 

 

생각과 다르게 크게 어려운 건 없었어요. 카메라를 세팅하고, 스튜디오 안에 음료를 배치하고 촬영하면 됐어요.

촬영의 기술적인 노하우에 익숙해지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더 맛있어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음료다 보니 꽤나 신경 쓸게 많았거든요.

캐모마일 티의 향긋함이 더 잘 느껴지도록 티백을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복숭아 요거트 스무디의 과육이

더 잘 보이게 위치를 옮겨보기도 했어요. 녹아내리는 스무디를 닦아내느라 진땀을 빼긴 했지만요. 😅

장비는 큰 상관이 없었어요. 오히려 적은 장비로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게 더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촬영을 마치고, 이제 포토샵으로 후보정 작업에 돌입했어요. 이 과정은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이에요.

RAW 파일로 보정을 하다 보니 파일을 불러오면 완전히 새까만 화면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상태에서 노출값을 잡고,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며 본연의 형태와 색감을 찾아내는 작업이죠.

거기에 더해서 '맛있어 보이게' 보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랍니다. 😵‍💫

 

 

이건 제가 처음으로 보정한 버전이에요. 지금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충격이고요. 신이 주신 절망이네요.

막연하게 음료의 색을 '강하게' 보정하면 맛있어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 결과, 외계에서 유행할법한 색감의 음료가 탄생했습니다. 🤢 심지어 처음에는 이게 잘못된 건지도 몰랐어요.

 

 

다행히도 피드백을 받고 감을 잡았어요.

무조건 색을 강하게 보정하는 게 아니라 🙅‍♀️ 원래 메뉴 사진들과 통일성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음료의 본연의 색을 바탕으로 밝고 부드럽게 보정하는 게 '아돌레'스러운 제품 사진을 만드는 방법이에요.

 

특히 스무디의 하얀 부분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음료의 질감이 느껴지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서 적당히 명암을 살려주고 색감을 조절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결론은 '오리지널', 고유의 맛과 형태와 색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 음료 사진 보정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고객들이 키오스크 앞에서 메뉴 사진을 보고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게요. (이거 달고 상큼하겠다! 😋)

 

썸네일에 이어 프로모션 이미지까지!

 

이번 촬영은 키오스크에 들어갈 메뉴 썸네일 촬영이라서 하얀 배경의 접이식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어요.

그런데 썸네일 촬영을 마치고 나니 욕심이 생기네요! 👀

신메뉴 프로모션 이미지를 촬영할 때는 메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배경을 꾸며놓고 촬영을 하거든요.

그런 미술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서 프로모션 이미지 제작을 해보고 싶어요.

고객들이 그 이미지로 인해 음료를 구매하게 되면 그만큼 뿌듯한 일이 없을 거 같아요!

얼른 신메뉴 개발하면 안 되냐고 카페 매니저님께 여쭤보러 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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